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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의문의 신장병으로 20년 새 2만 명 사망

입력 : 2015.01.19 11:09|수정 : 2015.01.19 11:12


스리랑카에서 최근 20년간 40만 명이 의문의 신장병에 걸리고 이 가운데 2만 명이 사망했으나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AP통신과 영국 일간 일간 인디펜던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병은 소변을 못 봐 손발이 퉁퉁 붓는 것이 가장 특징입니다.

의사들은 물 섭취를 하루 한 컵으로 줄이고 신장투석을 하라고 처방하고 있으나 스리랑카에 신장투석기가 183대밖에 없기 때문에 그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이 신장병은 유독 북부 건조지역인 북부 중앙 주에서만 확인됩니다.

이 지역은 지난 1960~1970년대 근대적인 농법이 도입된 곳으로 농약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증세의 환자가 중미, 인도, 이집트의 일부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대체로 농약이 원인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년 전 이 병의 원인을 분명하게 찾지 못하고 다만 카드뮴, 농약, 비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WHO는 식수에 의문점을 두고 수년간 조사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안전한 식수 공급과 농약 사용 규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WHO 연구원은 문제가 된 지역에서 성인의 15%가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여성 환자가 많으나 39세 이상 남성 환자의 증세가 더 심각하다고 보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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