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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대상포진 환자 늘어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5.01.19 11:34|수정 : 2015.03.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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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 모 씨는 새해 들어 바뀐 업무를 배우느라 잠을 설쳤습니다.

처음엔 몸살인 줄 알았지만, 겨드랑이 부위에 심한 통증까지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상포진 환자 : 어깨와 겨드랑이 주변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따끔따끔하고 찌릿찌릿한 그런 증상(이 있습니다.) 굉장히 어떨 때는 숨을 못 쉴 정도로 통증이….]

진단 결과 대상 포진이었습니다.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최근 5년 새 40%나 늘어 한 해 환자가 60만 명에 달합니다.

대상 포진은 수두와 관련이 깊습니다.

똑같은 바이러스가 어린이에게는 수두를 성인에게는 대상포진을 일으킵니다.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지만,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도 대상 포진에 걸릴 수 있습니다.

[김기환/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대개 신경절이라고 하는 그곳에 숨어있게 되는데, 나이가 들거나 아니면 면역이 굉장히 저하될 경우에 그 감염이 새로 나타나는….]

문제는 가볍게 낫는 수두와 달리 대상 포진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평생 지속되거나 망막 출혈과 뇌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민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 바이러스 균을 죽이는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항바이러스 제제도 빠른 시기 내에, 발진이 돋고 나서 2~3일 이내에 치료하는 게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두 예방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수두 환자는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 젊은 층에서 대상포진 환자가 늘고 있는 건 어린이 수두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방을 위해선 감기 같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고 피로가 누적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 6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 주사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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