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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태 이후 담당 기자들의 메일과 전화로는 내부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신변 보호 요청으로 시작되는 이런 제보 중에는 처음 들렀을 때 '설마' 하게 하는 내용도 참 많은데요.
그중 기내식 문제 그러니까 승무원이 한 사람당 식사 한 끼씩을 보장받지 못하고 절반 정도는, 손님들이 먹지 않고 남긴 기내식으로 충당한다는 사실이 지난주 8시 뉴스에서 보도됐죠.
탐사보도팀 손승욱 기자가 취재파일에 더욱 자세히 다뤘는데요.
심지어 한 해외 공항에서는 기내식을 제공하는 한 외국 업체가 대한항공의 이런 관행을 이해할 수 없다며 나머지 승무원들의 밥을 무료로 더 실어주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에서 기내 서비스뿐 아니라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때아닌 '밥 고민'을 하게 되면서 결국, 다른 나라 회사가 챙겨준 공짜 밥까지 얻어먹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도 가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에서 남은 식사를 먹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인분을 시키는 손님이 꼭 있기 마련이어서 남는 건 주로 간식거리인 삼각 김밥이나 라면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경험담들을 보면 주로 즉석밥에 고추장이나 비벼 먹는다던가 승객들이 잘 고르지 않는 생선요리만 매번 먹는 것도 질려서 대충 싸온 걸로 때운다는 이야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직원들의 밥값을 절약하는 게 경영차원에서는 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굶주린 배에서 친절이 나오고 애사심이 생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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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권 침해에 가까운 실태를 직접 보기 위해서 탐사보도팀 최우철 기자는 대한항공 회사부터 공항, 그리고 기내까지 승무원들의 일정을 따라가 봤습니다.
그런데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대한항공을 '대한여고'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군기 잡기용 쪽지 시험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 공항을 이동할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는데요.
자칫 조양호 회장이나 조현아 전 부사장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적을 당하거나 심하면 욕설까지 들을 수 있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된 거라고 한 제보자는 설명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오너 일가가 공항에 나타나면 공항공사나 법무부 사람들이 승무원들에게 어서 이곳을 벗어나라고 그들만의 암호로 귀띔해 주는 게 다반사라고까지 했습니다.
기자는 이들이 마치 판옵티콘 아래 수인처럼 자신들을 주시하는 권력을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고 있었다고 썼는데요.
승무원들도 기본적으로 자신이 속한 회사나 직종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전문가들인데 왜 이런 치부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언론에 드러내는지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대한항공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직원들은 이를 믿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소통위원회 설치도 홍보용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는 회의적인 입장이 대다수였습니다.
따라서 취재진은 이들 제보자들의 공통적인 요구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이후 그동안의 불합리한 처우를 공식 인정한 대한항공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지 앞으로 계속해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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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면 주인공인 은행털이범들이 커다란 금고를 차에 연결해 질주하는 장면이 나오죠.
지난여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다만, 2% 부족했습니다.
생생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차 한 대가 트렁크에 무언가를 매달고 달리고 있는데요.
물건의 정체는 운전자인 22살 남성이 조금 전 한 약국에서 훔쳐 나온 금고입니다.
약국의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안타깝게도 금고를 여는 데는 실패한 나머지 이렇게 '에라 모르겠다.' 차에 질질 끌고 도주한 겁니다.
아예 온 동네에 "금고를 훔쳤다"고 광고하고 다닌 셈인데요.
대담하다기보다는 멍청했다고 봐야겠죠?
얼마 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결국, 이 도둑은 미국의 한 언론사가 꼽은 어설픈 도둑들 중 손꼽히는 인물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