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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호텔 직원 "실종 김군, 시리아 밀입국했을 것"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1.18 16:41|수정 : 2015.01.18 16:55


터키에서 지난 10일 종적을 감춘 김모 군이 투숙한 호텔 직원은 김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 남동부 킬리스 시의 모호텔 직원 M 씨는 "김군은 매우 불안 해 보였고 10일 아침에 나갈 때 하얀 마스크를 쓰고 백팩을 메고 나갔다"며 "아마 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원 M 씨는 김군과 같은 방에 투숙한 A씨가 김군이 시리아로 갔음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추정의 이유로 "김군이 사라진 이후에도 A씨는 사흘 동안 오전에 30분 정도만 외출했을 뿐 계속 방에 머물렀고 A씨는 '김군이 핫산을 만나러 갔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군이 사라지기 전에 핫산과 통화한 것을 들었다'고 A 씨가 말해줘서 핫산이란 이름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직원 M 씨는 "지난 11일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권유했으나 A씨가 거부했으며 이튿날 주터키 대사관에 연락했다"며 A씨가 사전에 모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 직원은 A씨에게 들은 바로는 김군이 사라지기 전에 70리라, 약 3만3천원만 갖고 나갔는데, 사라진지 8일이 지나도 찾지 못했다면 시리아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킬리스에는 아시아 관광객이 거의 안 오고 김군은 머리가 상당히 길고 마른 체형에 상당히 불안해하는 표정이어서 뚜렷이 기억이 난다고 밝혔습니다.

이 호텔에 투숙한 시리아인은 킬리스 시내에서 5~10㎞ 떨어진 시리아 국경 지역에는 IS가 많이 있으며 러시아와 유럽 각국의 지하디스트들이 IS에 가담하는 경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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