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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월드컵 8위…유럽 최고성적

권종오 기자

입력 : 2015.01.18 16:51|수정 : 2015.01.18 16:51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스타 원윤종-서영우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FIBT) 월드컵에서 유럽 대회 첫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원윤종이 파일럿을 맡고 서영우가 브레이크맨으로 나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18일 독일 쾨니히제에서 열린 FIBT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2초86의 기록으로 25개 출전팀 가운데 8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한국 봅슬레이가 유럽 트랙에서 거둔 최고 성적입니다.

한국 봅슬레이는 그동안 북미 트랙을 주요 훈련 거점으로 삼아 실력을 쌓아 온 관계로 익숙지 않은 유럽 트랙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소치올림픽에서 큰 대회 경험을 쌓은 이후 스타트 기술이 부쩍 향상된 대표팀은 유럽에서도 8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원윤종·서영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에서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1차 대회 8위, 캐나다 캘거리 2차 대회 5위에 오르며 연달아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바 있습니다.

무대가 익숙지 않은 유럽 트랙으로 옮겨졌고 가파른 상승세에 경쟁자들의 견제도 심해졌지만, 원윤종·서영우는 이번에도 8위에 올라 안정적으로 '세계 톱10'의 기량에 올라섰음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원윤종·서영우는 1차 레이스에서 51초54의 기록으로 6위에 오르는 등 2차 레이스(12위)에서처럼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충분히 메달권까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봅슬레이 성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변수인 스타트 기록에서 원윤종·서영우는 1차 레이스(4초92) 전체 4위, 2차 레이스(4초89) 5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에 의하면 원윤종-서영우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세계랭킹 8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이 대회 우승은 1·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16을 기록한 스위스가 차지했습니다.

독일(1분41초68)과 캐나다(1분42초19)가 각각 2, 3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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