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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학생 시위…반정부 궐기 재연 조짐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17 03:01|수정 : 2015.01.17 05:30


베네수엘라 일부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시위를 벌여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역대학생연맹 소속 회원 일부는 현지시간으로 그제(15일) 남서부 타치라와 메리다 주 등에서 거리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시위를 벌였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메리다에서는 음식과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 부족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타치라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위기를 거론하면서 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해 초 치안 불안과 생필품난 등에 항의해 수개월간 지속됐던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곳입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학생은 소규모였지만 작년처럼 시위가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기저귀, 화장실 휴지 등 일상용품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데다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0%대를 넘고 있습니다.

또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경제가 휘청대자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용등급을 내리고 국가 채무 불이행 위기마저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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