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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첫 대규모 분양…'떴다방'까지 등장

하현종 기자

입력 : 2015.01.17 07:44|수정 : 2015.0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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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수도권 신규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첫날인 어제(16일)에만 팔천명이상이 몰렸고 일명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하현종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곡지구의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현장입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청약 예정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습니다.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한 줄이 5백 미터 이상 늘어섰습니다.

[조복순/청약 예정자 : 열 시에 와서 지금 몇시인지도 모르겠네. 두 시간 기다린거죠.]

모델하우스 앞에는 분양권을 불법으로 매매하는 속칭 떴다방도 나타났습니다.

청약 예정자들을 일일이 붙잡고 당첨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합니다.

[떴다방 업자 : 1순위세요? 34평(112㎡) 청약하실 예정이세요? (아뇨 24평(79㎡)…당첨되면 웃돈이?) 얼마냐고요? 그건 그때 가봐야죠.]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은 청약 1순위 요건 완화와 청약 재당첨 제한 철폐 등으로 지난해부터 일부 인기지역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위례 신도시의 일부 아파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이 넘을 정도였습니다.

건설 업계는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30만 8천여 세대를 신규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 지역의 과열 양상이 분양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입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양시장의 과열이 올해는 특히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맞물릴 경우 과하게 오를 우려가 크다고 보입니다.]

분양 시장 과열은 자칫 투기수요를 부추겨 실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기회를 줄어들게 할 수 있는 만큼 당국의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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