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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슬람 모욕' 블로거 태형 집행 연기

조지현 기자

입력 : 2015.01.16 22:42|수정 : 2015.01.16 22:44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가치에 어긋나는 글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한 진보적 인사 라이프 바다위에게 집행하려던 공개 태형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바다위의 태형 50대 집행 계획을 다음 주로 연기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이를 확인하면서도 "사우디 당국이 교도소 의료진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결정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 모욕 혐의로 기소된 바다위는 태형 천대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주 금요일 처음으로 채찍 50대를 맞았습니다. 또 앞으로도 19주 동안 매주 금요일 50대씩을 맞아야 할 처지입니다.

그러나 공개 태형이 국제적으로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집행이 연기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이뤄진 사우디 당국의 첫 태형이 이슬람 교리에 관한 우려를 촉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주 사우디정부에 바다위에게 내려진 태형 천대를 취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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