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일본축구협회 "아기레 감독 거취, 아시안컵 후 결정"

강청완 기자

입력 : 2015.01.16 17:08|수정 : 2015.01.16 17:08


승부 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대표팀 감독에 대해 일본축구협회가 아시안컵 이후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일본 도쿄 JFA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기간에는 아기레 감독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아시안컵이 끝나면 감독의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감독으로 재직하던 2010-2011 시즌 당시 팀 강등을 막기 위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최종전 상대인 레반테 선수들에게 일부러 져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가로 96만 5천 유로, 우리 돈 약 12억 천만 원을 직접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회 직전 승부조작설에 휩싸였던 아기레 감독은 줄곧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일본축구협회도 아기레 감독을 두둔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사태가 진전되면서 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다음 달부터 아기레 감독이 소환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축구협회와 언론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전과는 달라진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이니 회장은 "아직 아기레 감독 거취는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지금은 아시안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감독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다이니 회장은 지난달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이 기소되면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이와 관련해 "아시안컵 성적에 관계없이 아기레 감독은 사령탑에서 쫓겨나게 됐다"면서 아기레 감독이 사실상 해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D조에 속한 일본은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4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일본은 오늘 오후 이라크와 2차전을 치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