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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 '한류' 프로 전문 방송 채널 출범

입력 : 2015.01.16 16:42|수정 : 2015.01.16 16:42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이 가속되고 있는 미얀마에 16일 한국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를 주로 방영하는 '한류' 채널이 출범해 이 나라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미얀마 주요 방송사인 MRTV-4와 미얀마에 한류 및 국제 콘텐츠를 수입 배급하는 MKCS 글로벌사(대표 음윤희)는 16일 양곤 채트리움 호텔에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KOTRA, 상공회의협회, 봉제협회 등 한국 관계자들과 미얀마 방송인, 언론인,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 레이디스'(For Ladies) 채널 출범식을 열었다.

포 레이디스 채널은 한국에서 제작된 예능 방송 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주로 방송하는 한류 채널로, 지난 6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한류 전문 채널이 출범하기는 처음으로, 이 채널은 일부 시청료를 받으나 기본적으로 광고 수입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 방송은 세톱박스를 구입하면 시청할 수 있으며, 이 세톱 박스를 산 가입자는 현재 약 30만 가구라고 MKCS 글로벌 측은 밝혔다..

MKCS 글로벌에 따르면 미얀마 미디어 시장은 지난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 중국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으나 현재는 한국 드라마가 외국 방송 프로그램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한류 바람이 강하다.

MKCS 글로벌은 미얀마 모든 채널에서 방송되는 한국 프로그램이 하루에 10개 이상이라고 전했다.

MRTV-4는 24시간 지상파 채널로 미얀마 내 시청률 1위이다.

MRTV-4와 MKCS 글로벌은 2013년 한류 채널을 공동 운영키로 합의하고, 프로그램 구입, 번역, 자막, 더빙 등 그동안 준비 작업을 해왔다.

음윤희 MKCS 글로벌 대표는 "포 레이디스는 미얀마 최초의 한류 채널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한국과 미얀마의 친선 도모 및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채널이 미얀마에서 방송되는 다른 외국 방송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콘텐츠 향상을 위해 노력해 양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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