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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서아프리카 3개국 최소 50곳서 에볼라 여전해"

입력 : 2015.01.16 15:24|수정 : 2015.01.16 15:24


유엔 "서아프리카 3개국 최소 50곳서 에볼라 여전해" (유엔본부 AP=연합뉴스)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 국가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이들 국가의 최소한 50곳에서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데이비드 나바로 유엔 에볼라 대책 조정관이 15일 밝혔다.

나바로 조정관은 에볼라 확산세가 주춤해졌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최소한 50곳에서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경로를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주민들이 에볼라와 관련하여 전통적 치료의식, 장례 및 매장 방법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에볼라 사망자 장례식의 단일 행사를 계기로 50명이 전염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나바로 조정관은 "작년 11~12월 라이베리아에서 전통관습이 크게 바뀐 데 이어 현재 시에라리온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기니에서도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해 첫날까지 에볼라 환자를 격리시키고 100% 치료를 하고, 또 100% 안전한 장례식을 치르게 한다는 당초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나바로 조정관은 인정했다.

이에 앞서 WHO는 최신 통계를 인용해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최근 에볼라 확산세가 뚜렷한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에볼라 신규 감염 사례는 라이베리아가 8건에 불과했으며 기니는 42건, 시에라리온은 184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라이베리아의 경우 마지막 이틀 동안에는 신규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에볼라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8~9월 주당 300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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