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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금세탁·테러자금지원 방지 국제협력 강화"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1.16 14:32|수정 : 2015.01.16 14:32


북한이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 FATF에 행동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 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은 오늘 "북한 중앙은행이 '국제적인 기준'에 따를 것을 공약하는 편지를 FATF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지원 방지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나가려는 북한 정부의 정치적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행동계획의 권고사항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지원을 범죄시하고 처벌하는 것과 관련한 법률적·기구적 조치들"이라며 "미국의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FATF 산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구인 아시아·태평양자금세탁방지기구에 가입하고, 자금세탁·테러자금 조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해왔습니다.

FATF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34개국과 EU 집행위원회, 걸프협력위원회 등 2곳의 국제기구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에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에 대해 리수용 외무상 명의로 프랑스에 보낸 위로 전문에서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부각시키는 것은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에 따른 미국의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제재 압력을 피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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