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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테러조직원 2명 사살…파리테러 연관성 미확인

정연 기자

입력 : 2015.01.16 09:49|수정 : 2015.01.16 09:49


벨기에 경찰이 동부 소도시에서 테러를 모의하던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들은 모두 벨기에 국적으로 일주일 전 시리아에서 돌아온 뒤 경찰서를 상대로 대규모 테러를 벌이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리 테러범과의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침 독일과 인접한 동부 소도시 베르비에에서 테러 조직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건물을 급습했습니다.

곧바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공영방송 RTBF와의 인터뷰에서 시내 중심가에 있는 빵집 건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총소리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시리아에서 돌아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대테러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도 브뤼셀 등 10여 개 지역에서 테러 작전을 수행 중이며 테러 경보 수준을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벨기에 검찰 대변인 에릭 반 데르 시프트는 "몇 명이 더 체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벨기에 당국은 파리 식료품 테러범 쿨리발리에게 무기류를 불법 판매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유럽에서 젊은 무슬림들이 시리아 등을 여행하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들어 오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벨기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전했습니다.

벨기에는 유럽연합 국가 가운데 최근 4년간 시리아 내전에 동참한 자국민 비율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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