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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터키, 샤를리 에브도 비난…이슬람권 반발 확산

정연 기자

입력 : 2015.01.16 09:21|수정 : 2015.01.16 09:39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최신호 만평에 대해 이슬람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같은 급진 무장단체뿐 아니라 이집트, 이란, 파키스탄, 터키 등 각국 정부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파키스탄 하원은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만평이 발행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유엔과 유럽연합에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표현의 자유가 어떤 공동체의 종교적 정서를 다치게 하는 데 사용돼선 안 된다"며 "국제사회가 도발적인 매체의 발행을 단념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정부도 만평을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수도 앙카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군가 예언자를 모독하는 만평을 발행한다면, 그것은 도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예언자에 대한 모독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가 모욕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이란 정부도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이 도발적이며 모욕적인 행동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들은 추가 테러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혐오스럽고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판했고, 레바논 헤즈볼라는 "더 많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슬람권에서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형상화를 금지하고 있으며 무함마드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행위에 대해선 가차없이 중형이 선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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