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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친구가 교도관으로?…뉴욕시 교도관 채용 '엉망'

입력 : 2015.01.16 08:03|수정 : 2015.01.16 08:03


미국 뉴욕시의 교정시설 개혁이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뉴욕시 교도관 채용이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15일(현지시간) 공개됐습니다.

뉴욕시가 최근 시 교정국의 교도관으로 채용된 153명의 신상을 재검토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교도관으로 부적격하거나, 추가 심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들 중 10명은 1번 이상 구속된 전력이 있었고, 12명은 뉴욕 경찰 모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었으며, 6명은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9명이 현재의 재소자, 또는 출감한 재소자를 친척이나 친구로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 당국자들은 보안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 교도관은 폭력조직 멤버 여러 명을 친구로 두고 있었습니다.

다른 교도관은 4차례 구속 전력이 있었는데, 보안요원으로 일하다 절도 혐의로 해고됐던 사람이었습니다.

한 여성 교도관은 '정신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채용됐는데 개인 신상자료에는 '뉴욕시 교도관 노조 지도자의 가족과 친분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뉴욕시는 채용 절차에도 난맥상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채용 희망자가 폭력조직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었고, 채용 과정은 대부분 전산 관리되지 않았으며, 채용 희망자와 재소자 간의 전화통화 여부가 전혀 점검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NYT는 이 같은 문제점들이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에서와 같은 문제점을 심화시키고, 동시에 교도소 내 부패와 폭력이 왜 발생하는지를 설명해 준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커스 아일랜드' 교도소의 소년 재소자들이 각종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다는 비판이 지난해부터 비등하면서, 뉴욕시는 최근 21세 이하 미성년 재소자의 독방 감금을 폐지키로 한 바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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