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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올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추진"

문준모 기자

입력 : 2015.01.15 19:08|수정 : 2015.01.15 19:08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오늘(15일) "올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오늘 한적 본사 강당에서 창립 110주년을 맞아 '액션 110' 선포식을 거행하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올해 분단 70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대북교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적은 우선 남한의 6만 8천여 이산가족 생존자 자료를 바탕으로 전면적 생사 확인 작업과 기존 상봉자들의 편지교환 사업을 북한 측과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김 총재는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적십자연맹과 국제적십자위원회 본부를 방문해 국제공조를 통한 추진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 총재는 "쌍방 간에는 대화 채널이 차단돼 있어도 180개국 연맹과 같이 다자간으로 움직일 때는 북한과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총재는 이산가족 상봉 외에도 국제공조를 통한 다양한 대북지원 사업과 분단 70년 기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재는 "유럽 적십자사들로 구성된 CAS에 참가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범적으로 상반기에 구호물자를 보내고, 공식 참가 여부는 8~9월에 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CAS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북한적십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국제 공조체제로 한적은 올해 아시아 국가 최초로 가입하게 될 전망입니다.

김 총재는 또 지난해 10월 아·태지역 국제적십자 회의 참가 때 'EA+5' 공조체계를 제안하고 해당국들에 "올해는 서울 아니면 평양에서 회의를 하는 것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EA+5는 국제적십자 회원국 중 한국·북한·중국·일본·몽골 등 극동아시아 5개국이 참가하는 지역 협의체로 당시 모임에는 북한적십자 부총재가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한적 측은 "원래 올해 개최지는 몽골 순서이며,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가로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적은 북한의 영유아 분유지원 사업과 의료장비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남북 청소년이 참가하는 DMZ 식목 행사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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