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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 암벽 '맨손 정복'…경이로운 인간 승리

유병수 기자

입력 : 2015.01.15 20:52|수정 : 2015.01.1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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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이 1킬로미터 가까운 수직 암벽에 맨손으로 도전한 두 모험가의 얘기를 지난주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이들이 도전 19일 만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경이적인 성취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두 등반가가 거대한 암벽 위에 올라 서로 부둥켜안고, 두 손을 높이 치켜듭니다.

밑에서 지켜보던 가족들도 환호성을 지릅니다.

맨손 등정 19일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암벽 '엘 카피탄'의 '새벽의 절벽' 코스를 정복한 토미 콜드웰과 케빈 조거슨입니다.

914미터 높이의 '새벽의 절벽'을 별도의 도구 없이 안전 로프만을 가지고 오른 건 이들이 처음입니다.

암벽에 텐트를 매달고 먹고 자며 주로 밤을 이용해 암벽에 올랐습니다.

낮에는 땀이 많이 나 손발이 미끄러워지기 때문입니다.

날카로운 바위틈에 손이 베여 등반을 중단하기도 하고, 거센 폭풍이 몰아쳐 등반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케빈 조거슨/전문 암벽 등반가 : 오늘은 북극의 폭풍 같은 거센 바람이 불고 있어요.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죠.]  

사고로 왼손 검지가 없는 토미 콜드웰은 9개 손가락만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습니다.

[마티나 윌리엄스 : 정말 놀라워요. 인간이 맨손으로 오른 가장 높은 암벽으로 기록될 거예요.]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로 이들을 격려했고, 동료 등반가들도 이들의 의지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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