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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에 옷 벗고 소란…경찰, 물티슈업체 대표 긴급체포

입력 : 2015.01.15 18:08|수정 : 2015.01.15 18:12


강남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등 기행을 벌인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 유정환(35) 전 대표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등 혐의로 유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10일 오전 8시 15분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다 4중 추돌 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도망치다가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또 다시 사고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피해 차주의 어깨를 때리고 출동한 경찰 앞에서 옷을 벗고 항의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당시 유 씨는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 과정에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폭행 당한 피해 차주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자 일단 유 씨를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귀가하지 않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호텔 등을 전전했고, 잠적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경찰은 어제(14일) 오후 10시 55분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그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유씨의 약물 복용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변과 머리카락을 채취해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유 씨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정황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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