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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영향' 산부인과 10년 새 절반으로 감소

이종훈 기자

입력 : 2015.01.15 12:21|수정 : 2015.01.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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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국 산부인과의 수가 10년 사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4곳 중 1곳에는 분만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출산이 가능한 분만기관은 1천311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수가 641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0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이처럼 분만기관의 수는 지난 2008년 954곳, 2011년 777곳, 2013년 699곳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거나,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시설이 없어 출산이 어려운 지역은 55곳이나 됐습니다.

시군구 4곳 중 1곳에서는 아기를 낳을 수 없다는 얘깁니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곳은 전남이 10개 시군구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경남이 각각 9곳, 강원 7곳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산부인과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신생아 수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3년 출생아 수는 43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고,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여성 복지정책과 함께 분만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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