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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암모니아 누출 없어…센서 오작동 가능성"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1.15 03:08|수정 : 2015.01.15 03:08


국제우주정거장, ISS 미국 구역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사 결과 실제 가스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는 트위터를 통해 "우주정거장 미국 섹터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은 없었다"며 "센서나 컴퓨터 시스템 고장으로 경고 신호가 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SS 미국 섹터에 머물던 우주인들은 내부에서 화재 혹은 가스 누출 등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가 울리면서 러시아 섹터로 긴급 대피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섹터의 냉각 시스템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경고 신호가 울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조사에 착수한 NASA는 이후 "우주정거장에서 실제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는 징후가 없다"며 "그렇지만 미국 우주인들은 계속 러시아 섹터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ASA는 또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돼 차단됐던 미국 섹터의 냉각시스템이 ISS 전체 냉각시스템과 연결됐다며 조만간 미국 우주인들이 원래 위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ASA 대변인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경고음이 암모니아 가스 누출로 울렸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현재 전문가들이 계속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모스크바 인근 러시아 비행통제센터도 인테르팍스 통신에 센서가 오작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미국 섹터의 비상상황은 그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온 뒤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우주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둘러 러시아 섹터로 이동했다"며 "그러나 미국 우주인들은 암모니아를 포함한 가스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연방우주청은 성명을 내고 "모스크바 시간 오전 11시44분께 ISS 미국 섹터 냉각 시스템에서 유독성 물질이 누출됐다"며 "미국 구역을 소개하고 우주 비행사들을 러시아 구역으로 안전히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우주청은 해당 독성물질이 암모니아이며 ISS 내 미국 구역은 봉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암모니아는 유독성 가스로 소량이 우주정거장 내부로 들어와도 우주인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비행통제센터 관계자는 "모든 우주인들이 러시아 섹터로 이동했고 상황은 통제되고 있으며 우주인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ISS에는 알렉산드르 사모쿠탸예프, 안톤 슈카플레로프, 옐레나 세로바 등 러시아 우주인 3명과 테리 버츠, 베리 윌모어 등 미국 우주인 2명, 이탈리아의 첫 여성 우주인 사만사 크리스토포레티 등 모두 6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통제센터 관계자는 러시아 섹터의 식량과 식수, 산소 등의 비축량이 6명의 우주인이 모두 러시아 섹터에서 몇 개월 동안 머물기에도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ISS의 미국 섹터에선 지난 2013년 12월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나 유해물질이 누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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