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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희망' 미국 성인 38%에 그쳐

입력 : 2015.01.15 06:35|수정 : 2015.01.15 06:35

`바라지 않는다'는 응답은 57%…공화당 지지자서 반대 많아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응답이 미국 성인 10명 가운데 4명에도 미치치 못했다.

미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를 인용해 전한 내용을 보면, '개인적으로 당신의 생애에서 여성 대통령이 뽑히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이 문제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받은 여론조사 참가자 중 38%가 여성 대통령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별로 바라지 않는다는 답은 57%로 나타났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라는 유력 여성 대권 주자를 둔 민주당 지지자들의 여성 대통령 찬성률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앞질렀다.

민주당 지지 여성의 69%, 남성의 46%가 여성 대통령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공화당 남녀 지지자의 여성 대통령 희망 비율은 각각 16%, 20%에 그쳤다.

민주당에서는 여성인 클린턴 전 장관이 독보적인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지만, 공화당에서는 여성 후보 없이 다수의 남성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퓨리서치는 조사에서 나타난 이런 현상을 '힐러리 클린턴 효과'로 분석했다.

이 질문을 받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한 획기적인 이정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클린턴 전 장관의 대통령 당선 전망에 주로 초점을 맞춘 탓에 여성 대통령 탄생을 반기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이 클린턴 전 장관을 차기 대선 후보로 확정하면 그간 투표를 꺼린 젊은 독신 여성 유권자의 표를 많이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조사는 퓨리서치가 '여성과 리더십'이라는 주제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20∼23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것으로 95% 신뢰구간에서 표본오차는 ±3.5%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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