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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대권3수 검토에 미 의원들 냉담…격세지감?

입력 : 2015.01.15 04:07|수정 : 2015.01.15 04:07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밋 롬니(68)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대권 3수 검토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8년 대선 경선에 이어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그가 출마하면 공화당 내 경선판 자체가 크게 요동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의원들 사이에선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대선 때 롬니 전 주지사를 위해 뛰었던 옛 동료조차 그다지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미 의회전문지 힐(The Hill)은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반응을 전하면서 롬니 전 주지사의 출마 검토 선언이 의원들 사이에선 '실패작'으로 끝났다고 분석했다.

2012년 대선 때 롬니 전 주지사의 의회 연락책을 맡았던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의원은 다른 동료 상원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그와 거리를 뒀다.

존 튜네(사우스다코다) 상원의원도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만 말했고,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역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삼갔다.

이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롬니 전 주지사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인물이다.

익명의 한 상원의원은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연소득 3만 달러 미만의 근로자 계층에서 28%, 3만∼5만 달러 소득의 근로자 계층에서 15%를 각각 졌다"면서 "그런 식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믿을만한 다른 후보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은 이미 다른 잠룡들을 마음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지난달 대선 출마의지를 밝힌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외과의사인 벤 카슨, 랜드 폴(켄터키)·테드 크루즈(텍사스)·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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