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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2000년 이후 '최악'

김용태 기자

입력 : 2015.01.15 02:02|수정 : 2015.01.1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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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갔고 그나마 청년 5명 가운데 1명은 첫 직장이 1년 이하의 계약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들은 대부분 안정된 정규직을 원하지만, 취업 자체가 어려워 일자리의 질을 따지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선현민/취업준비 대학생 : 정규직을 꿈꾸죠. 그런데 그 문이 좁으니까 어쩔 수 없이 준비하다 안 되면 비정규직으로 눈을 돌리겠죠.]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5%였지만 만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 실업률은 9%까지 치솟았습니다. 현행 실업률 집계 방식이 도입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50대 취업자가 24만 명,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만 명 늘어난 반면 청년 취업자는  7만 7천 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50~60대 취업자 증가 폭의 3분의1 수준입니다.

어렵게 취업을 해도 청년 일자리의 질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 389만 명 가운데 76만 명은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 취업한 청년 5명 가운데 1명이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계약직에다 언제 그만둘 지 모르는 임시직까지 합하면 불안정한 청년 일자리 비율은 34.8%까지 올라갔습니다.

불안정한 일자리가 늘면서 청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은 계속 줄어들고 이직은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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