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일본 여당중진 "역사 직시란 침략·식민지배 반성하는 것"

이경원 기자

입력 : 2015.01.14 22:51|수정 : 2015.01.14 22:56


일본 집권 자민당 중진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은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는 것이 역사를 직시하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자민당의 파벌인 누카가파 수장인 누카가 의원은 도쿄 지요다구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년회에서 "역사를 직시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는 과거 우리가 아시아 여러 국민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식민지 지배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역대 일본 총리는 진심으로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아베 총리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계승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아베 총리가 종전 70주년인 올해 8·15에 즈음해 발표할 이른바 '아베담화'에 종전 50주년 담화인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인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을 명시할지가 관심사로 부상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누카가는 이어 '역사 직시'의 또 다른 측면에 대해 "우리들은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 위에 서서 이제까지 평화국가를 지향하며 노력해왔다"며 "전후 70년간 일본이 '평화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 걸어온 길을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교정상화 협정에 한일 양국이 조인한지 70주년이 되는 오는 6월22일까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위원장은 "일·한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우호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과거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해 미래의 교훈으로서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