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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정환, 생애 첫 국수 등극

강청완 기자

입력 : 2015.01.14 19:39|수정 : 2015.01.14 19:39


국내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생애 처음으로 국수 타이틀을 취득했습니다.

박정환은 14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8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조한승 9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박 9단은 이로써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을 차지해 '국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국내 최고의 바둑 고수를 뜻하는 '국수'는 '국수전'에서 우승한 기사에게 주어지는 타이틀입니다.

1956년 창설된 국수전은 첫 대회에서 고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후 김인,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이세돌 등 당대 최고수 12명 만이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 9단은 최근 14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지킨 것은 물론 명실공히 국수에 올라 최고의 실력을 재확인했습니다.

박 9단은 "국내기전 중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국수전 정상에 올라 기쁘다"면서 "초반에는 만만치 않았지만 중반부터 조한승 9단의 실수가 나왔고 결정적으로 우변 수상전에서 백돌을 잡아 승리를 예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천원 타이틀을 보유 중인 박 9단은 올해 첫 타이틀전인 국수전에서 우승하며 국내기전 2관왕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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