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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해킹 의심' 불법결제로 체크카드 수백만 원 인출돼

입력 : 2015.01.14 19:40|수정 : 2015.01.14 19:40


최근 해외 사이트에서 벌어진 무더기 불법결제 시도로 국내 체크카드 사용자 계좌에서 수백만 원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해외 게임 쇼핑몰인 '오리진'에서 발생한 불법결제 시도로 국내 체크카드 계좌에서 빠져나간 액수는 모두 500만∼6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정거래 사용을 인지한 각 카드사에서 인출된 돈 만큼을 바로 입금해줘 고객에게 돌아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각 카드사는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을 통해 불법결제를 감지하고 최초 승인된 몇건을 제외하고는 최종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신용카드 승인 건의 경우 부정사용으로 인정되면 고객에게 대금이 청구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결제가 이뤄진 카드의 고객들이 대부분 대만 철도청에서 기차표를 구매하는 등 카드 사용내역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현지에서 해킹을 통해 카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타이완 여행을 다녀왔거나, 특히 기차표를 구입한 적이 있는 경우 추가 범행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이후 내국인 카드 정보를 이용한 추가 불법결제 시도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각 카드사에서 타이완 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에게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고 카드를 다시 발급받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고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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