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이슈 인사이드] "한류 블랙홀 중국, 방송사들은 준비돼 있나"

입력 : 2015.01.14 21:45|수정 : 2015.01.14 21:45

동영상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돌풍으로 중국 내 한류열풍이 다시 불붙으면서 한국 방송콘텐츠 산업에 중국자본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드라마 ‘올인’과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초록뱀미디어’는 이미 중국 소유가 됐고 배용준과 김수현 등이 소속되어 있는 ‘키이스트’는 2대 주주가 중국자본입니다.

한류 제작사에 대한 차이나 머니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중국 정부는 집안 단속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문화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사이트의 해외 콘텐츠 수입량을 전체 콘텐츠의 3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콘텐츠 내용에 대한 사전 심의를 실시해 한류의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 년 안에 한류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려 한국이 한류 하청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1월 14일 이슈인사이드 112회 ‘차이나 머니 공습, 한류 위기 오나?’ 편에서는 위기에 처한 한류의 현실과 해법을 모색해 봤습니다. 토론 패널로 출연한 노동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방송사 입장에서는 외주 제작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싶어도 현행 외주 제작물 의무 편성 비율과 방송사 특수관계자 편성비율제한 규정 때문에 투자를 하지 못한다. 특수관계자란 개념 자체를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방송사업자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지만 한류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간광고 허용 등을 통해 방송사가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차이나 머니의 공습으로 한류의 위기다’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다. 한류의 인기가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보장 못 한다. 지금처럼 한류에 관심이 높을 때 기업과 방송사, 제작사, 제작진 개개인이 각자 활로를 찾기보다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