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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경기력 안 좋으면 별 얘기가 다 나온다"

입력 : 2015.01.14 18:02|수정 : 2015.01.14 18:02

선수 컨디션·체력관리 실패설에 고개 절레절레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기성용은 14일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관리 부실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를 겪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

그는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원래 이런저런 얘기가 다 나오는 법"이라고 말했다.

전날 쿠웨이트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2차전에는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에서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정예요원이 돌림병으로 보이는 질환에 시달린다는 사실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공격수 이청용(볼턴), 수비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는 경기 중 상대의 거친 태클 때문에 전열에서 빠졌다.

이청용은 대회를 마감했지만 김창수는 부상이 완치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쿠웨이트전 선발진이 무려 7명의 변화를 보이자 불운하다는 관측을 넘어 코치진과 의료진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기성용은 "어제 쿠웨이트전에서 우리 플레이의 많은 부분이 잘못됐고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들어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또 다른 분명한 사실은 그런 상황이지만 경기에 나서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리듬을 찾아가는 선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전을 선수단의 컨디션 난조의 문제로 볼 수 있지만 출전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감각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시간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기성용은 전날 경기 내용 가운데 잘못된 점들은 선수 각자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보완해 다음 경기 때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8강에 진출했고 중요한 경기가 더 남았다"며 "우리 스스로 팀 분위기를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리즈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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