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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의 사상최대 방위비 편성에 맞불 놓나

입력 : 2015.01.14 17:52|수정 : 2015.01.14 17:52


일본이 올해 5조 엔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방위예산을 편성함에 따라 중국 역시 국방예산을 더욱 끌어올리며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14일 일본 정부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액수를 방위 예산을 늘린 배경에는 중일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도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올해 국방비를 더욱 큰 폭으로 증가시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전망을 한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11년 12.7%, 2012년 11.2%, 2013년 10.7% 등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체제는 전년보다 12.2% 증액한 8천82억 2천만 위안(141조 990억 원)을 국방비로 편성하며 증가율을 다시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초 전군 지휘관과 군수기업 책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군장비공작회의에서 "무기개발의 새 장을 열겠다"고 선언하며 군사장비 현대화·통합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더욱 큰 주목을 받는다.

물론 중국은 일본의 방위예산 증액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계심을 표출하는 선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군사안보 정책은 아시아 이웃국가와 국제사회로부터 고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그것은 일본이 평화발전의 길을 가는지를 판단하는 풍향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본이 역사를 거울로 삼아, 평화·발전의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 안정 촉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올해 국방비는 3월5일 개막하는 중국의 정기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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