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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그리스, 유로존 탈퇴하지 않을 듯"

입력 : 2015.01.14 17:01|수정 : 2015.01.14 17:01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Grexit)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위기가 최고조였던 2012년보다 훨씬 낮고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유로존이 2012년 위기 이후 예방조치를 마련했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은 다른 회원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전염 위험 역시 위기 때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오는 25일 치르는 총선에서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하면 대외채권단에 채무를 탕감하라고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지만 유로존 국가들은 이를 거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로존이 그리스 채무를 조정한다면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다른 회원국도 채무조정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그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그리스 정부는 대외채권단과의 협상이 부결되거나 2월 28일까지인 구제금융 프로그램 시한을 연장하지 못하면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카스 하르두벨리스 재무장관은 전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반드시 엄포만은 아니다"라며 "사고(그렉시트)는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전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기고한 글에서 "새로운 협상은 유로존 규제체계 안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유로존 잔류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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