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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인질범, 막내딸 시신 옆에 둔 채 5시간 인질극

김아영 기자

입력 : 2015.01.14 17:52|수정 : 2015.01.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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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안산에서 발생한 인질극 당시 피의자는 의붓 막내딸을 이미 살해한 뒤 경찰과 대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인질 살해 피의자에 대해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인질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 상록 경찰서는 피의자 47살 김 모 씨가 경찰이 투입되기 전 이미 막내 의붓딸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막내딸 시신을 옆에 둔 채 큰딸과 또 다른 여성을 인질로 삼아 5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겁니다.

경찰은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어제 오전 9시 38분부터 52분까지 14분 사이에 막내딸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딸들이 결박을 풀고 저항했는데, 김 씨가 이들을 다시 제압하면서 "엄마와 전화통화가 되면 살 운명"이라는 말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그 뒤 김 씨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수신이 거부된 상태여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흥분해 막내딸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시신과 함께 인질로 잡혔던 큰딸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실어증세를 보이고 있어 피해자 진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씨에 대해 인질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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