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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0대 남성, 하원의장 살해 협박 혐의로 기소

입력 : 2015.01.14 14:31|수정 : 2015.01.14 14:31


미국 오하이오 주의 40대 남성이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65·공화·오하이오)에게 살해 협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오하이오 주 웨더링튼 골프장의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마이클 로버트 호잇(44)이 베이너 의장 살해 협박 혐의로 지난 7일 기소됐으며, 현재 법원의 보호 하에 정신 감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호잇은 '바텐더 마이크'로 불리며 베이너 의장에게 5년 이상 음료 서비스를 했다.

호잇은 작년 10월 말 경찰에 전화를 걸어 "베이너 의장이 내 태도를 문제 삼는 바람에 일주일 전 골프장에서 해고됐다"고 하소연하면서 "장전해 둔 380구경 권총으로 베이너 의장을 쏘고 달아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베이너 의장에게 음료 서비스를 하면서 독을 탈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호잇은 "해고 직후부터 자동차 안과 라디오 등에서 '베이너는 악마'라는 환청이 들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경찰은 호잇이 2년 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으나 6개월 만에 약물 복용을 스스로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잇이 경찰에 전화하기 바로 전날 베이너 의장의 부인 데비 베이너와 자신의 처지에 관한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가택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호잇의 집에서 380구경 권총을 압수했다.

하원의장 보좌관 마이클 스틸은 베이너 의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과 지역 경찰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잇은 최근 1년 동안 베이너 의장에게 살해 협박을 가했다가 기소된 세 남성 중 한 명이다.

인디애나 주에 사는 브랜든 제임스 톰슨(32)은 의회가 실업 보험 연장안을 승인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베이너 의장 살해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고, 애리조나 주의 로널드 딘 프레이지어는 트위터 상에서 베이너 의장에게 협박을 가하다가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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