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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2억 명' 중국 실버마켓, GDP의 34%로 커진다

입력 : 2015.01.14 11:23|수정 : 2015.01.14 11:23


중국의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버산업이 중국 내수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공개한 '중국 실버산업을 주목하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실버산업 규모가 지난해 4조 위안(700조 원)에서 2050년 106조 위안(1경 8천4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버산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서 33.6%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중국에서 노인을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실버산업이 이처럼 급성장하는 것은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1억 3천만 명에서 2013년 2억 명으로 늘었으며, 전체 인구에서의 비중도 10.3%에서 14.9%로 높아졌다.

유엔은 중국의 노인 인구가 2030년 미국 인구보다 많은 3억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실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발전 초기 단계로 품질이 낮은 제품들이 난립하고 있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노인 전용 전자제품, 천연건강보조제 등을 유망 품목으로 제시했다.

현지 기업과 합작해 양로 서비스 및 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도 밝게 전망했다.

아울러 인터넷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중국 실버마켓 진출도 검토할 필요가 한다고 주문했다.

이봉걸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실버산업의 트렌드와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매년 개최되는 실버산업박람회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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