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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국제시장' 단체관람 지원 논란 가열

입력 : 2015.01.13 16:06|수정 : 2015.01.13 16:06


대구시교육청이 영화 '국제시장'을 학생들이 무료로 단체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자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초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예산 1천200만 원을 들여 중학생 6천여 명에게 국제시장 무료 관람을 지원했다가 시민단체로부터 상업영화 관람에 학생들을 동원한다고 지적받았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국제시장 관람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9일 대구상공회의소로부터 교육기부금 4천만원을 받아 1차로 고등학생 4천여 명에게 관람비를 지원했다.

또 이 교육기부금으로 다음 달에는 초등학교 5~6학년생, 중·고등학생, 교원 등 1만 6천여 명에게 국제시장을 무료 관람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혀 더욱 논란을 지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구지부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만 12세 이상 상영등급인 영화 국제시장을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에게 관람하게 하는 것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복지시민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구지부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특정 상업영화에 대한 학생 단체관람 행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교육청 교육과정과 한 관계자는 "추후 무료 관람 행사는 고등학교 1학년생을 우선으로 한다"며 "초등학생 관람 지원은 구상만 했지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국제시장이 한국전쟁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아버지상을 그려내고 있고 나라 사랑을 되새기도록 하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며 국제시장 무료 관람 행사를 추진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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