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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주장하는 흡수통일, 추진하고 있지 않아"

입력 : 2015.01.13 11:30|수정 : 2015.01.13 11:30


통일부는 13일 최근 북한이 흡수통일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흡수통일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도 과거 정부와 같이 자주·평화·민주 원칙에 입각해 점진·단계적 통일을 지향하는 통일방안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연방제통일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통일 방안이 더 우수하냐는 논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일 방안에 대한 서로 간의 논의"라며 "일단 남북 상호 간에 신뢰가 부족하고 대화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화·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 점진·단계적 통일을 이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흡수통일과 대북전단 살포,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남한 정부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당국자는 또 "대통령이 어제 전단살포에 대해 말한 것이 정부 기본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나간 것인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의 입장도 그전에 정부가 밝혀온 입장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해서 어떤 특정 단체가 (김정은 풍자영화 '인터뷰'가 담긴) DVD를 날린다고 예고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접경 지역 주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살포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해당 단체에 보내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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