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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핵심 관객층 급부상…'국제시장'-'님아' 흥행 원동력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1.13 13:44|수정 : 2015.01.13 13:44


중·장년 관객이 극장가의 핵심 타겟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천만 돌파를 앞둔 '국제시장'과 450만 관객몰이에 성공한 독립영화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뒤엔 중,장년층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CGV리서치센터에서 지난 한해 CGV를 찾은 관객들을 연령대 별로 분석한 결과 중장년층의 영화 관람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45세 이상이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무려 40.2%나 늘었다.

극장 방문이 잦다 보니 단순히 영화 소비의 방법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은 주로 현장 구매를 선호했다면 지금은 인터넷 홈페이지 혹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사전 예매가 한층 늘어났다.

중장년층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순위까지 바꿔놓고 있다. 지난 한해 박스오피스 TOP 5에 오른 영화를 보면 ‘명량’,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해적:바다로 간 산적’, ‘수상한 그녀’ 순으로, 모두 중장년층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작품들이다. 중장년층이 극장으로 발길을 옮겨야 대박으로 이어진다는 말을 어느 정도 증명하는 결과다.
이미지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중장년층은 젊은층과 달리 SNS나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한 활동보다는 각자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한 정보 교환이 활성화 돼 있다”며 “그러다 보니 직접적인 만남을 통한 경험에 포커스 맞춘 마케팅 활동들을 주로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도 중장년층 열풍이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허삼관’, ‘쎄씨봉’ 등 역시 과거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며 중장년층에는 공감대를 젊은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승승장구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CGV 역시 2015년에도 중장년층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이런 중장년층 트렌드는 더욱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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