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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농심, 너구리보다 굵은 '우육탕면' 출시

입력 : 2015.01.13 09:17|수정 : 2015.01.13 09:17


농심이 올해 첫 신제품으로 '너구리'보다 면발이 더 굵고 납작한 '우육탕면'을 내놨습니다.

농심에 따르면 우육탕면의 면발 굵기는 3.2㎜ 정도로, 일반라면(1.6mm)의 2배, '너구리'(2.1mm)의 1.5배에 이릅니다.

이처럼 특별한 면발 때문에 너구리와 마찬가지로 5분(끓는 물 기준)을 조리하더라도, 겉은 부드럽고 속은 쫄깃한 두 가지 식감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게 농심측 설명입니다.

또 쫄깃함이 오래 유지되고, 면발이 잘 퍼지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퍼지는 정도를 측정하는 '식품물성실험'에서 일반면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동안 탄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물은 소고기, 버섯, 각종 채소와 고추장으로 맛을 냈습니다.

건더기(후레이크) 별첨 수프에 형태를 그대로 갖춘 표고버섯을 넣고, 여기에 소고기와 고추장을 더해 진한 소고기 샤부샤부의 풍미를 살렸다는 설명입니다.

농심측에 따르면 출시를 앞두고 두 차례 진행한 소비자 대상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우육탕면은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의 면과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육탕면의 가격은 유통 경로에 따라 960~1천200원(123g) 수준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조사 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굵은 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육탕면 개발로 이 같은 젊은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했다"며 "아울러 면발 차별화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일본 업체들과의 본격적 경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농심의 우육탕면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라면 스프에 맞춰진 차별화 전략의 초점이 면발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국내 라면 시장에서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스프를 바꿔 다양한 국물 맛과 조리형태(비빔면·볶음면)를 선보였지만, 이제 제면 기술이 경쟁 포인트로 부각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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