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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에서 '유해 성분' 검출

임태우 기자

입력 : 2015.01.13 02:36|수정 : 2015.01.13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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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이른바 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들에서 심각한 유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심하게는 뇌졸중이나 위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어트 식품은 여성들이 이른바 해외직구로 많이 구입하는 인기품목입니다.

[해외직구 여성 : 외국산을 찾는 이유는, 들어 있는 성분이 효과가 빠르다고 하고 단기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까 해외 직구도 많이 하고….]

한국영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다이어트 식품 구입 방법 가운데 해외직구를 포함한 인터넷 구매가 36.2%로 가장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로 국내에 들어온 적이 있는 14개 다이어트 식품의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절반인 7개 제품에서 식품위생법상 사용금지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나왔습니다.

[오범조/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시부트라민은 예상치 못했던 뇌졸중 또는 심장마비 같은 부작용 때문에 완전히 퇴출당한 약물입니다. 그래서 처방을 할 수가 없는 약이고요.]

변비약 일종인 센노사이드도 잘못 섭취하면 설사와 위경련까지도 일으키는 약물입니다.

문제가 된 7개 제품 가운데 5개는 미국과 유럽에서 리콜 조치됐지만, 해외직구 사이트에선 여전히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해외에서 리콜 조치됐던 제품들은 통관과정에서 수입을 차단하도록 관계부처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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