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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과잉 생산에…채소·과일 가격 하락 전망

KBC 김재현

입력 : 2015.01.12 17:43|수정 : 2015.01.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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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양파와 배추 등 채소는 물론 과일값이 폭락했었는데, 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과잉생산이 반복되는 데다, 잇단 FTA로 농산물 수입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배추와 양파 등 채소류 평균 가격이 1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가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5년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올해 농산물 가격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습니다.

겨울철 출하되고 있는 배추는 작황 호조와 소비 위축이 맞물리면서 가격이 급락한 상태입니다.

[최백파/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 작년에 5천 원대 초반에 유지되던 가격이 올해는 4천 원 대 초반으로 20%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1월 하순에 월동 배추가 출하되게 되면 가격은 좀 더 떨어질 걸로 예상이 됩니다.]    

배추를 시작으로 지난해 가격 폭락 파동을 겪었던 양파와 마늘 등 양념 채소류의 출하가 예정돼 있지만 지난해 저장량이 크게 증가한 상태여서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가격폭락을 겪었던 품목들을 중심으로 재배의향이 줄 것이라는 희망 섞인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병철/무안 양파농가 : 해년마다 농사일 하면서 내년에는 농사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거든요. 그런데 또 그 때 되면 안 하고 이 밭에다 뭐 심을 게 없잖아요. 대체 작목이 없다 보니까 해년마다 심게 되고요.]  

과일 시장의 올해 가격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겨울철과 봄철 채소류의 가격 하락세로 밭떼기 상인들의 수매가 부진하게 되면 그 여파가 여름철 과일에까지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출하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외국산 과일의 수입량도 꾸준히 늘어 가격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농산물 가격의 부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물량 조절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인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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