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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오늘 개장…업계 반발

윤영현 기자

입력 : 2015.01.12 17:39|수정 : 2015.01.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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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실가스 배출권을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시장이 오늘(12일) 개장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업계는 비용이 늘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배출권 거래시장이 오늘 오전 부산 한국거래소에서 개장했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제도로 기업들이 할당받은 배출량에서 남거나 모자란 양을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 팔수 있게 된 겁니다.

개장 첫날인 오늘 온실가스 1톤당 7천86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8천640원에 마감됐고, 1천190톤, 974만 원어치가 거래됐습니다.

대상 업체는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 강남 성모병원과 롯데백화점 등 국내 525개 기업과 병원, 백화점 등입니다.

업계는 기업들의 신청량보다 할당량이 4억 톤가량 적다며, 초과 배출량에 대해선 배출권을 구매하거나 과징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늘 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525개 대상 기업의 절반가량인 240여 개 업체는 할당량이 적다며 정부에 이의를 신청했습니다.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이의 신청을 검토해 추가 할당 조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거래소와 환경부는 시장이 개설됐지만, 초기 거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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