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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킴에 다른 승객 탑승권…구멍 뚫린 보안

한세현 기자

입력 : 2015.01.12 17:34|수정 : 2015.0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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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 소란을 벌인 가수 바비킴 씨에게 대한항공이 다른 승객의 탑승권을 발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항공권 발권 과정은 물론, 바비킴 씨가 보안검사대와 출국 심사대를 거쳐 항공기 탑승구까지 갈 동안 이런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수 바비킴의 소속사는 바비킴이 지난 7일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것은 대한항공의 발권 실수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해 비즈니스석을 예약했는데, 엉뚱하게 이코노미석을 받았다는 겁니다.

대한항공이 이름이 비슷한 다른 승객의 탑승권을 바비킴에게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비킴의 영문 이름은 '김 로버트 도균'.

그런데 같은 항공편에 '김 로버트'라는 이름의 승객이 있었습니다.

발권 업무를 맡은 대한항공 직원은 바비킴을 김 로버트 씨로 착각했고, 비즈니스석을 예약한 바비킴에게 김 로버트 씨의 이코노미석 탑승권을 줬던 겁니다.

바비킴은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갖고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를 별다른 제지 없이 통과해 비행기 탑승구까지 갔습니다.

대한항공은 중복 발권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출입국사무소는 영문 이름이 긴 경우에는 탑승권에 이름을 중간까지만 적는 경우도 있어 같은 사람으로 헷갈린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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