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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질소 누출…2명 사망·4명 부상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5.01.12 17:31|수정 : 2015.01.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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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파주의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가 새나와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직원들입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는 오늘(12일) 낮 12시 50분쯤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 9층에서 발생했습니다.

LCD 제작 공정에 쓰이는 로봇팔을 유지 보수하는 방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러 들어갔던 직원들이 질소에 질식했습니다.

30대인 이 모 씨와 문 모 씨가 숨졌고, 4명이 부상했는데 30대 오 모 씨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사망자와 중상자는 모두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직원들입니다.

소방 당국은 작업 도중 밸브가 열려 질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산소 측정기를 갖고 있었는지 등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소는 공기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기체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산소 농도가 떨어져 질식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산소 농도가 16% 아래로 떨어지면 질식사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난달 26일에도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질소가 새어나와 3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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