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이 지난해 말 몽골로부터 송아지를 대량으로 원조받았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말 대형 화물기를 몽골 동부 도르노드 지역의 처이발상 공항으로 보내 송아지를 비밀리에 운송했다고 전했습니다.
푸레브수렝 몽골 외무장관은 지난 9일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1~2년생 송아지 104마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올해에는 북한에 가축을 지원할 확률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지난 2013년 10월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식량 문제 해결을 돕는 차원에서 소와 양 등 1만 마리의 가축을 원조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몽골은 북한 정권을 인정하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신문은 몽골의 이런 움직임이 북한을 통한 바닷길 개척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원조받은 가축들을 지난해 강원도 세포지구에 건설한 축산기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