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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회교도가 지하디스트 확산 책임져야" 트윗 논란

입력 : 2015.01.12 10:10|수정 : 2015.01.12 10:10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프랑스 테러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회교도가 져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머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아마도 회교도 대부분은 평화적이겠지만, 그들이 내부에서 확산하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라는 암적 존재를 인식하고 파괴할 때까지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12명이 희생된 데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50만 명 이상의 추종자를 거느린 머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자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그의 견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쇄도했습니다.

그의 트윗을 비판하는 내용의 상당수는 소수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행동 때문에 해당 종교인 모두가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블로거는 "소수의 행동을 가지고 수십억 명이 신도가 있는 종교 전체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작가 맷 헤이그는 "루퍼트 머독은 모든 회교도가 테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는 백인을 대표해 루퍼트 머독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비꼬았습니다.

자신의 견해에 대한 비난 글이 쇄도하자 머독은 또다시 트윗을 통해 "(차별적 언어 사용을 피하는) 정치적 정당성(political correctness)은 (고통스럽고 불쾌한 사실에 대한) 부정과 위선에 기여한다"며 자신의 최초 주장을 옹호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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