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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유럽 대형은행들, '그렉시트'에 조용히 대비"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1.12 09:41|수정 : 2015.01.12 09:41


유럽의 은행과 다른 금융기관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그렉시트 가능성에 대비해 조용히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씨티그룹, 골드만 삭스 등의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그렉시트 실현 때 거래 시스템에 얼마나 충격이 가해지는지, 여신 노출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리스 쪽에 얼마나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저널은 그러나 그렉시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한 예로 코메르츠방크는 그 확률을 25% 미만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대형은행의 통화 거래 책임자는 그리스 옛 통화가 다시 쓰이기 시작해도 거래 시스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로존 와해 규모가 커지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그리스가 이탈하면 역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채무가 과중한 이탈리아도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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