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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화학물 운반선 노란색 연기…먼바다 피항

입력 : 2015.01.12 07:54|수정 : 2015.01.12 07:54


울산항에서 폭발사고를 낸 화학물질운반선에서 사고 이후에도 노란색 연기가 다량 발생, 항만당국이 오늘(12일) 새벽 선박을 먼바다로 피항시켰습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오전 0시께 사고 선박이 정박한 울산항 4부두 일대에서 노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산해경안전서 확인 결과 폭발사고가 난 혼산(황산과 질소 혼합물) 탱크로 유입된 바닷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연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 항만당국은 혼산 탱크를 완전히 비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확한 원인 조사나 방재가 어렵다고 보고 선박을 먼바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폭발이나 유독성 연기에 따른 주민 피해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항만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선박은 오전 4시 4부두를 이탈, 동구 화암추등대 외곽 약 4㎞ 지점 정박지 내 해상에 오전 6시 정박했습니다.

울산해경안전서 경비정과 민간 예인선이 함께 이동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습니다.

한편 어제(11일) 오후 2시 39분 울산항 4부두에 정박한 1천553톤 급 화학물질운반선 한양에이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선원 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는 황산(20%)과 질산(80%)으로 구성된 혼산 1천150톤을 배로 옮겨싣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항만당국과 소방당국은 혼산 탱크 파공으로 유출된 혼산이 선박 평형수와 접촉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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