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번 맛보면 잊지못해" 北 평양 강냉이 음식점 인기

입력 : 2015.01.11 16:53|수정 : 2015.01.11 16:53


북한 평양에서 강냉이 음식 전문점이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북한에서 흔한 식재료인 옥수수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파는 '평양강냉이전문식당'을 소개했다.

평양 중구역 오탄동에 있는 이 식당은 강냉이국수, 풋강냉이지짐, 강냉이찹쌀튀김, 강냉이만두, 강냉이차 등 강냉이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강냉이국수로, 강냉이로 뽑은 면을 양배추 김치물에 담가 만들어지며 고구마잎줄기, 버섯, 풋고추, 미역줄기 등을 볶아 만든 '꾸미'(고명)가 얹힌다.

노동신문은 "이 식당의 강냉이국수는 별맛"이라며 "한번 맛본 손님들은 그 유별한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식당을 찾곤 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작년 11월 "평양강냉이전문식당 요리사들이 강냉이를 가지고 국수를 비롯한 여러가지 음식을 잘 만든다"고 칭찬했다며 이를 계기로 식당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농경지에서 밭의 비중이 70%나 되는 북한에서 옥수수는 쌀 다음가는 주식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북한의 전체 곡물 생산량에서 옥수수는 36.7%에 달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직접 강냉이국수 요리 지침을 내리고 평양 시내 곳곳에 전문식당이 들어서도록 하는 등 강냉이국수 보급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관심 속에 다양한 강냉이 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선전하는 것은 가장 구하기 쉬운 식재료를 십분 활용해 주민 생활 수준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