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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맏형' 서청원, 한일관계 메신저 역할하나

입력 : 2015.01.11 09:46|수정 : 2015.01.11 09:46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이번 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면담을 추진 중이어서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역할이 주목된다.

회장을 맡은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은 오는 1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년하례식 참석을 계기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아베 총리와 일본 의회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

일본 방문에는 의원연맹 소속 새누리당 김태환 정우택 심윤조 박덕흠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성곤 김영환 김춘진 노웅래 의원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11일 현재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오는 15일께 면담을 위해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방한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접견한 만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아베 총리 면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의 아베 면담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움직임으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단번에 개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베 총리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양국 간 이해·소통을 강화하고, 나아가 관계개선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서 최고위원 등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끼우기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선의 최다선인데다 친박(친박근혜)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한일의원연맹을 이끌고 간다는 측면에서 이번 의원 외교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베 총리가 누카가 회장을 통해 박 대통령에 관계개선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한 것처럼, 서 최고위원이 두 정상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일본 방문 기간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제1야당인 민주당 대표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1∼2009년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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