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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여성 고도비만, 저소득층이 2.7배나 많아"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1.11 09:42|수정 : 2015.01.11 09:42


저소득층일수록 고도비만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특히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소득수준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 보고서를 보면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비만 유병률은 가장 소득이 낮은 집단은 6.7%로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 3.8%보다 1.8배 높았습니다.

여성의 경우엔 최저소득 집단과 최고소득 집단의 유병률은 각각 6.9%와 2.6%로 최저소득 집단의 유병률이 2.7배나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가 25~30인 비만에 대해서도 두 집단간 차이를 분석했는데, 여성은 소득이 높은 경우 비만일 확률이 낮았지만 남성은 오히려 최고소득자의 비만 확률이 컸습니다.

저소득일수록 유병률이 높은 경향은 고중성지방혈증, 당뇨,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지혈증 중 하나인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 최저소득 집단의 유병률이 20.2%로 최고소득 집단의 14.6%보다 1.4배 높았고 당뇨병 역시 최저소득 집단이 12.7%로 최고소득 집단 9.9%보다 1.3배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의 건강행태와 의료서비스, 지역사회의 자원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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