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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배기 딸 권총 갖고 놀게한 미국 엄마 '쇠고랑'

입력 : 2015.01.11 05:29|수정 : 2015.01.11 05:29


미국에서 한 살배기 딸이 권총을 갖고 노는 것을 내버려둔 젊은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인디애나 주 에번즈빌 경찰은 딸이 권총의 총구를 입에 집어넣고 놀 때까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본 엄마 토니 윌슨(22)과 이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동거남 마이클 반스(19)를 어린이 방치, 살상무기 부주의 혐의로 지난 8일(현지시간) 체포했다.

경찰은 위장 경찰에게 권총을 밀매하려던 반스를 검거하다가 휴대전화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발견했다.

지역 방송 WLOX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반스는 동영상을 찍으면서 '딱' 하는 총소리를 내며 몇 차례나 한 살배기 아이에게 총쏘기를 부추겼다.

경찰 조사 결과, 동영상 촬영 현장에 있던 엄마 윌슨은 딸의 행동을 멈추게 하지 않고 그냥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

윌슨은 딸이 공기총을 쥐고 있었다고 항변했으나 동영상을 분석한 경찰 관계자들은 40구경 권총이 분명하다며 이를 일축했다.

경찰은 '지금껏 보지 못한 멍한 장면'이었다며 젊은 커플을 향해 혀를 찼다.

제이슨 컬럼 에번즈빌 경찰서 경장은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 우리 사회의 좋은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이런 동영상을 보면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과 우리 공동체에 어떤 결과를 안길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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